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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황, 성전환 성 노동자 맞이해 환영

발행일 발행호수 2617

수입 끊긴 이들에게 구호금 전달

8월 11일(현지시간), AP통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 교회의 지원을 받은 성전환자들을 만났다고 교황청 기관지를 인용해 보도했다.

바티칸 소식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L’osservatore Romano)는 이번 만남이 바티칸에서 열린 교황의 수요 일반 알현이 끝난 뒤 별도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또한 AP통신은 교황이 만난 이들을 성전환자들이라고 지칭했지만, 구체적으론 성전환한 성 노동자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가톨릭을 믿는 중남미 지역 출신들로, 2년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입이 완전히 끊겨 생계 위기에 놓였다. 지낼 곳을 잃은 이들은 이탈리아 토르바이아니카 지역 가톨릭 교구의 안드레아 코노키아 사제를 찾아가 생계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코노키아 사제는 교황 자선 자금을 관리하는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에게 이들이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사정을 알리고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요청을 받아들여 교황 자선기금을 통해 성전환 성 노동자들에게 구호금을 전달했다.

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앞서 4월, 6월, 8월 세 차례에 걸쳐 이들 중 일부를 만났다고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직후 동성애 신자에 대해 “내가 누구를 정죄하리오” 라는 말로 성소수자 사회에 반향을 일으켰다. 프란치스크 교황은 재임 이래 성전환자들과 개별적으로, 집단으로 만나왔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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