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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환절기마다 찾아오는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을 조심하세요

발행일 발행호수 2599

◆ 환절기마다 찾아오는 불청객, 비염

9월이 되니 밤낮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이런 가을의 정취를 느끼려는 찰나, 이맘때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습니다. 바로 알레르기 비염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9월은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이라고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대표적인 코 질환으로, 연속적인 재채기, 흘러내리는 맑은 콧물, 코 막힘, 가려움증 등이 주요 증상입니다. 단순 감기와 혼동될 수 있으나 감기와 달리 열은 나지 않습니다.

◆ 환절기에 비염이 심해지는 이유

그런데 왜 환절기가 되면 비염에 쉽게 걸리게 되는 걸까요? 코는 우리 몸에서 냄새를 맡는 기관일 뿐만 아니라 외부 공기를 정화하고 온‧습도를 유지하는 기능도 하고 있습니다. 숨을 쉴 때 공기와 함께 들어온 꽃가루나 바이러스, 세균 등은 바로 기도로 넘어가지 않고 코 점막에 달라붙게 되는데요. 점막에서는 점액을 분비하여 콧물이나 가래 형태로 배출시켜 이를 제거합니다. 이 과정에서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이 코 점막의 염증, 비염(鼻炎)입니다. 환절기의 비염은 주로 알레르기성 비염인데요. 큰 일교차와 꽃가루 등은 코 점막을 자극하는 요인들이 됩니다. 참고로 꽃가루는 봄에만 날리는 게 아닙니다. 계절마다 주된 꽃가루의 종류가 다른데요. 8~10월 가을 환절기에는 돼지풀, 국화, 쑥 등 잡초류의 꽃가루들이 날리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기상청에서는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 정보를 지역별로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꽃가루농도위험지수 바로가기 (https://www.weather.go.kr/weather/lifenindustry/jisudaymap_D08.jsp)

◆ 비염의 원인과 예방 방법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은 유발물질과 악화인자로 나뉩니다. 유발물질에는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 털, 곰팡이, 꽃가루 등이 있고 악화인자로는 대기오염, 찬 공기, 급격한 온·습도 변화 등이 있는데요. 비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위 원인들을 제거 또는 조절해주는 것입니다. 침구는 주기적으로 온수로 세척하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 외출 후에는 샤워, 양치 등을 해서 청결을 유지해 줍니다. 대기질이 나쁘지 않다면 자주 환기를 시켜주시는 게 좋습니다. 또 물을 자주 마시고 실내 온·습도는 20℃이상 50~60%로 관리해 주세요. 호흡기 질환 예방의 기본은 온·습도 관리라고 합니다. 가습기를 사용하신다면 세척이 쉬운 제품으로 구입하셔서 매일 세척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비염은 이물질을 제거하려는 면역반응의 이상이므로 근본적인 원인은 면역력 저하일 수 있습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과로, 불규칙적인 수면시간, 육류와 가공식품, 밀가루 음식 위주의 식단 등은 체내 면역체계를 손상시키면서 염증이 오랫동안 지속되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면역력 회복을 위해 평소에도 유산균 섭취, 올바른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등을 꾸준히 해주시면 비염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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