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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가톨릭 사제 노숙자에 피살

발행일 발행호수 2587

노숙자는 사건 직후 자수하고

범행 사실 부인하고 나서

생전의 로베르토 말제시니(출처 : 바티칸 뉴스)

이탈리아의 가톨릭 사제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노숙자가 자신은 ‘음모의 희생자’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16일(현지 시간)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코모 지역의 로베르토 말제시니(51) 신부가 전날 오전 노숙자에게 피살되었다.
로베르토 신부는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일을 하며 아프리카 이민자들과도 관계를 맺어 왔다.

이번 사건의 피의자로 지목된 마흐무디 리다(53)는 튀니지 이민자 출신의 노숙자로 범행 직후 경찰서까지 걸어가 자수했다. 마흐무디는 강제 추방 명령을 받은 상태로, 로베르토 말제시니 신부가 강제 추방 명령에 개입해 자신을 튀니지로 쫓아버리는 데 일조했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그는 “나는 음모의 희생자이며, 모든 사람이 내가 이탈리아에서 추방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흐무디는 다음 날 변호사를 통해 자신이 음모의 희생자인 것은 맞지만 살인자는 아니라고 부인함으로써 범행 의도와 사건의 진상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 사건을 언급한 가톨릭의 프란치스코는 로베르토 신부를 ‘자비의 순교자이며 증거자’로 기억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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