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은혜를 주시는데 어떻게 따르지 않을 수 있을까”
열아홉 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결혼해 전라남도 무안군 삼향면 지산리에서 살던 저는 스물일곱 살에 인생에서 가장 큰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이제 막 3살, 5살이 된 어린 남매를 두고 남편이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기 때문입니다. 남편을 잃은 충격과 슬픔은 뒤로한 채 당장 아이들과 먹고 살 걱정부터 해야 했고, 저는 원래 살던 집을 정리하고 아이들과 시댁 바로 옆집으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