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쾌한 말씀에 답답했던 마음이 확 풀리며 숨통이 트이는 듯 해”
일제강점기였던 1932년 전라북도 임실군에서 태어난 저는 7살이 되던 해 부모님을 따라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티니안이란 섬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제국주의 국가였던 일본이 사이판 남쪽에 위치한 티니안섬을 점령하게 되면서 설탕 공장, 면화 공장 등을 설립하며 노동력 수급을 위해 한국인들을 강제노역에 동원한 것이었습니다. 부모님은 일본이 설립한 설탕공장에서 일하게 되셨고, 저는 낯선 타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