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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천부교 체육대회 사진전

Interview 곽소연 씨, 이시은 양, 박찬욱 씨, 홍경선 씨
발행일 발행호수 2658

“그 순간의 기쁨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 청군 계주 마지막 주자 곽소연 씨

2025 천부교 체육대회 사진전에는 청군 계주의 마지막 주자로 힘차게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는 곽소연 씨(신앙촌 입사생)의 모습이 크게 걸려 있다. 사진 앞에 선 곽소연 씨는 그날로 돌아간 듯 미소 지었다. “저 때 기분이요? 끝났다는 안도와, 언니들과 함께 이뤄낸 우승의 기쁨이 한꺼번에 올라오던 순간이었어요.”

곽소연 씨가 계주 종목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오랫동안 진행요원으로 역할을 맡아 체육대회에 힘을 보탰고, 팀 소속으로 경기에 나선 것은 오랜만이다. “2001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승해 본 뒤, 올해가 정말 오랜만에 팀에 소속되어 뛰어본 거였어요.”

마지막 주자로 뛰게 된 과정은 예기치 못하게 결정되었다. 원래 마지막 주자가 아니었는데, 체육대회를 며칠 앞두고 갑자기 배턴을 넘겨받게 되었다. “언니들이 앞에서 잘 달려줄 테니 너는 끝까지 달리기만 하면 된다는 격려가 큰 힘이 되었고, 실제로 앞 주자들이 크게 차이를 벌려준 덕에, 저는 끝까지 속도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며 결승선을 향해 뛸 수 있었어요. 정말 언니들 덕분이에요.”

사진 속 멋진 골인 장면에 대해 묻자 소연 씨는 웃으며 말했다. “포즈요? 전혀 연습한 게 아니에요. 그냥 그 순간, 자연스럽게 나오더라고요.” 그렇게 나온 멋진 포즈는 사진전의 ‘그림 같은 장면’이 되어 많은 사람의 발길을 붙잡고 있었다. 3개월 동안의 연습 과정 역시 잊기 어려운 기억으로 남았다. 힘들고 지치던 날도 있었지만, 함께 뛴 팀원들과 시간이 흐를수록 호흡이 맞아 들어갔다. “동고동락이라는 말이 딱 맞아요. 언니들과 함께여서 훈련하는 과정이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2001년의 우승 이후 오랜만에 느끼는 우승의 기쁨, 사진 앞에 선 곽소연 씨는 이렇게 덧붙였다. “한 달이 지난 지금도 그 기쁨이 남아 있어요. 정말 잊지 못할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달리면 상쾌해서 계속 달리고 싶어요”
― 백군 주니어 계주 선수 구로교회 이시은 양

이번 체육대회에서 백군의 계주 주니어 팀으로 출전해 우승의 기쁨을 맛본 이시은 양(초6). “주니어 계주는 우리가 이겼다”며 당시의 여운을 간직한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이번 출전을 앞두고 주니어 팀은 5명이 함께 연습했다. 축복일에 모여 연습하고, 캠프 기간에도 꾸준히 맞춰갔다. 힘들었지만 다 같이 버텼다며 “서로 격려하면서 열심히 준비했고, 다친 친구 없이 잘 마칠 수 있었어요”라고 회상했다.

줄넘기 종목도 함께 도전했지만 두 가지 종목을 동시에 준비하기 어려워 계주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운동을 좋아한다는 시은 양은 친구들과 달리며 운동하는 시간이 즐겁다고 했다. 앞으로 육상부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훈련해 보고 싶다는 희망도 밝혔다. “앞으로 진학도 육상 쪽으로 하고 싶어요. 구체적인 계획은 차차 생각해야겠지만, 중학교나 고등학교 올라가서도 육상을 더 열심히 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결의에 찬 표정에서 육상을 계속 이어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 분명해 보였다.

달리기의 매력에 대해 “달리면 기분이 좋아요. 상쾌하고, 날아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라고 말하는 시은 양에게 이번 체육대회는 큰 동기부여가 된 듯하다. “3년 후 체육대회 때는 중학교 3학년이 돼요. 그때도 계주에 나가서 꼭 팀에 보탬이 되고 싶어요. 다음에는 우리 팀이 꼭 우승하면 좋겠어요.”

“사진 속에 제 얼굴이 있다고요? 가슴이 아직도 뛰어요”
― 방글방글체조 선수 박찬욱 씨

송선희 사장(왼쪽)과 박찬욱 씨

지난 10월 열린 천부교 체육대회에서 ‘방글방글체조’에 참여했던 전농교회 박찬욱 씨는 체육대회 사진전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너무 감격스러웠어요. 제 사진이 있다고 해서 놀라서 찾아봤는데, 드론으로 앞줄부터 뒷줄까지 모두 나오게 찍어주셔서 제가 뒤쪽에 있었는데도 얼굴이 보이더라고요. 순간 가슴이 쿵 하고 뛰었어요. 아직도 체육대회 당일을 생각하면 설레요.”

박 씨는 체조 연습 과정을 떠올리며 ‘힘들었지만 너무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연습할 때 실수하면 다시 하고 또 하고. 속상해서 울 때도 있었어요. 그래도 한 번도 안 빠지고 연습에 참여하며 끝까지 했죠. 다 외워서 실수 없이 해냈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 연습을 할수록 몸도 가벼워지고 건강이 좋아지는 걸 느꼈어요.”

특히 이번 체조는 ‘표현력’이 심사 항목에 포함되어 있었다. 그래서 박찬욱 씨는 연습할 때부터 일부러 활짝 웃으며 했다고 한다. “표현력도 점수에 들어간다고 해서 연습할 때도 계속 웃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랬더니 예쁘게 웃는다고 ‘미소상’을 주셨어요. 너무 신기하고 감사했죠. 웃으면서 하니 저도 즐겁고, 그냥 할 때보다 더 행복했어요.”

또한 박찬욱 씨는 지난 5월 이슬성신절에 전도자와 새교인이 함께한 합창에서도 자신을 전도한 송선희 사장과 함께 무대에 서는 뜻깊은 경험을 했다. “합창 연습도 난생처음이었어요. 사장님 권유로 시작했는데, 노래가 얼마나 은혜로운지 아직도 귀에 맴돌아요. 멋진 합창복도 준비해 주시고, 받은 게 많아 감사한 마음뿐이에요.”

사진전을 둘러보며 다시금 감격을 되새기던 박 씨는, 올해의 경험을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사진 속에 제 모습이 있다는 게 참 신기하고, 북받치는 기쁨이 있어요.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면 꼭 다시 참여하고 싶어요.”

“함께 만든 시간, 체육대회의 가장 큰 의미였습니다”
— 밴드리듬체조 선수 홍경선 씨

체육대회 사진전에서 활짝 웃으며 동작을 펼치는 홍경선 씨(신앙촌 여청)의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맨 앞줄에서 항상 밝은 표정으로 체조를 이끌었던 홍경선 씨는 선수이자 선수 관리까지 맡아 그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다.

“사진전을 보니 뜨거운 여름부터 함께 연습했던 순간들이 그대로 생각났습니다. 관장님께서 ‘열심히 하는 모습들을 보니 눈물이 난다’고 하셨던 말씀도 기억나요. 사진 속에 몰입해 있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니 이제야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이었는지 알 것 같아요.”

밴드리듬체조는 특히 후반부가 어렵고 숨이 찰 만큼 힘든 동작이 많았다. 하지만 선수들은 그 난관을 즐겁게 넘기기 위해 방법을 찾았다. “그냥 힘으로만 하면 더 지칠 것 같아서, 체조교실처럼 신나게 구호를 붙여가며 연습했어요. 다 같이 구호를 외치니까 그 힘든 동작들이 오히려 더 신나게 느껴졌습니다. 즐겁고 신나게 연습한 밴드체조교실이었어요.”

홍경선 씨는 선수와 선수 관리를 동시에 했기에 한 명, 한 명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던 아쉬움도 남지만 모두의 마음이 하나로 모였던 그 시간 자체가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승패를 떠나 모두의 간절하고 애타는 마음과 치열한 노력이 하나로 모여 아름다운 시간의 한 페이지를 남길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체육대회 행사와 그 취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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