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현장 서울중앙전도관
한강 변에 우뚝 세워진 서울중앙전도관 일명 이만제단
한국에서 처음 음악종이 확성기 타고 울려 퍼지기도
하나님께서 매주 설교하시고 은혜 부어주시던 곳
장일천 관장의 표현을 빌어 이만제단의 모습을 설명한다.
“당시 구제단 예배 시간에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이 몰려왔던지 제단 안에는 더이상 앉을 자리가 없어서 밖에서 예배 보는 분들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당장 닥친 사정이 이러하니 ‘안 되겠구나. 우리도 더욱 큰 제단을 짓자.’ 그렇게 해서 용산구 청암동,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새로 이만제단을 짓게 된 것입니다.
저는 그 건설 현장에서 몸바쳐 일하기로 하고 생수빵(생명물로 만든 빵)을 공급하는 일도 하였습니다. 그때는 아무리 힘든 일을 해도 힘드는 줄 몰랐으며 입에서는 하루종일 찬송이 그치질 않았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새 힘이 솟고 또 솟았습니다.
이만제단이 완공되는 시점에 저는 주일학교 반사와 특별전도대원으로 있으면서 전도에 힘을 쏟았습니다. 때로는 하나님을 따라 ‘무더기 심방’도 하고 북을 치며 노방전도도 하였습니다.
당시 이만제단에는 어찌나 많은 사람이 모였던지 일요일 대예배 때에는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원효로 전도관’하면 서울에 사는 사람 치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지붕에는 ‘서울중앙전도관’이라는 대형 네온싸인이 밤새 번쩍였으며,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대형 음악종이 확성기를 타고 울려퍼졌습니다. 새벽이면 강 건너 영등포 구로동까지, 강북에서는 북악산까지 들리는 정도였습니다.
그 아름다운 음악 소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파고들어 감동을 주었는데, 심지어 한강에 자살하러 나왔던 사람이 그 종소리를 듣고 마음을 돌이킨 일이 일어나기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