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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전도의 시작

<전도 사례담> 수원교회 황수남 관장
발행일 발행호수 2661

황수남 관장과 SANC식품여고 졸업생, 재학생들

황수남 관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SANC식품여고 졸업생과 재학생, 입학생을 배출했다. 전도에 대해 묻자 황 관장은 상대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답했다.

“새로운 곳에 가게 되면 아이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려고 해요. 겉으로는 밝아 보이는 아이들도 저마다 말 못 할 고민을 안고 있거든요. 특히 학생들은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먼저 아이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무엇을 도와줄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합니다.”

그렇게 대화를 이어가다 보면 아이들의 진심도 보였다. 약속을 지키려는 마음, 맡은 일을 책임감 있게 해내려는 자세, 베풀 줄 아는 모습 속에서 황 관장은 이 아이들이 바르게 자라 알찬 열매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여러 관장님들께서 정성으로 키워오신 귀한 아이들이잖아요. 잘 자라 구원의 길을 함께 가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기도를 많이 드렸습니다.”

전도의 준비와 실천

평소 계획과 실천을 중요하게 여기는 황 관장은 학생들의 입학 과정에서도 무엇을 도와야 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1~2주 단위로 아이들에 대한 계획표를 작성해 엑셀 파일에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대화를 하면서 아이들의 고민에 맞춰 어느 시점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바탕으로 들려 줄 말씀과 체험기를 선정했어요. 시각적인 자료가 필요할 때면 PPT를 만들어 활용했고, 식사와 간식도 무엇을 준비할지 미리 생각해 두었습니다.”

특히 방학 기간은 아이들과 유대관계를 쌓는 소중한 기회였다. 거의 매일 아이들을 만나 함께 요리하고, 말씀과 체험기를 읽으며 자연스럽게 속마음을 나눴다.

“친해져야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잖아요. 아이가 무엇을 고민하는지 놓치지 않으려고 했어요. 필요하면 주변에 물어보고 자료도 찾아보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이 있다면 친분이 없더라도 직접 섭외했습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적재적소에 연결해주는 것이 제 역할이라 생각했습니다.”

황 관장은 입학설명회에 오지 못한 학부모들을 위해 따로 자리를 마련해 학교 생활과 진로를 상세히 안내하고, 아이들에게는 먼저 입학한 선배 언니들과 직접 대화하며 궁금증을 풀 수 있도록 했다.

간절한 기도

식품고 입학을 간절히 원하던 한 학생의 일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여러 현실적인 제약으로 입학 허락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아이는 포기하지 않고 매일 교회에 들러 기도했다. 황 관장도 아이의 간절한 마음을 안타까워하며 함께 기도했다.

“아이가 정말 가고 싶어 했어요. 기도할 때마다 그 아이의 간절함이 떠올라 저도 노트에 아이 이름을 적으며 계속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접수 마감이 다가오는데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솔직히 여기까지인가 싶은 마음이 살짝 스치기도 했지만, 아이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마감 하루 전날 밤, 아이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허락을 받았다는 소식이었다.

“그 목소리가 얼마나 밝았는지 몰라요. 그다음 날 신기하게도 모든 절차가 술술 풀리는데, 정말 하나님께서 하나하나 길을 열어 주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의 시간을 다 알고 이날을 준비해 두신 것 같았어요.”

황 관장은 그 일을 통해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다시 한번 깊이 느꼈다고 했다.

은혜 속에 함께 성장하는 시간

입학이 결정된 후, 황 관장은 입학까지 남은 두 달 반 동안 아이와 거의 매일을 함께 보냈습니다. 낯선 기숙사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학업과 생활 습관을 함께 점검했다.

“하루도 빠짐없이 아이를 만나는 일이 사실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모아 함께 준비하는 과정이 참 기쁘고 즐거웠어요. 돌이켜보면 하나님께서 그 시간을 기억해 주시고 은혜를 주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황 관장은 그 시간을 통해 자신 또한 아이와 함께 성장하고 있음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렇게 입학한 아이들은 이제 후배를 살뜰히 챙기는 든든한 선배가 되었다. 처음에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지만, 새로운 신입생이 들어오면 마치 자기 일처럼 나서서 돕고 그 마음은 다시 다음 후배에게로 이어지고 있다.

“학교에 입학해 밝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 정말 대견합니다. 아직 어리고 신앙이 약하다고만 생각했던 아이들이 어느새 훌쩍 자라 있는 걸 보면서 하나님께서 사랑으로 키워 주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학생관장으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도 바로 그런 때다.

“입학한 아이들이 이제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바르게 잘 살고 싶다고 말해 줄 때, 그리고 축복일이 되면 저를 먼저 챙겨주며 마음을 써줄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제가 오히려 아이들에게 큰 힘을 얻습니다.”

졸업생 조미희 씨는 “관장님은 제게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 같은 분이세요. 중학생 때부터 제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고, 졸업한 지금도 변함없이 저를 챙겨 주고 계세요. 늘 곁에서 힘이 되어주시는 관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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