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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슬성신이 내린대요’ (문지영, 고1/시온실고)

문지영(고1) / 시온실고
발행일 발행호수 2383

`이슬성신이 내리는 것을 보고 하나님이심을 더 분명히 깨달았다.
그리고 다짐했다. 앞으로 하나님을 열심히 따라서 꼭 천국에 가기로…`
“시원하고 뭔가 뻥 뚫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눈물이 흐르면서 이거구나 싶었습니다.” 성신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이렇게 말합니다. 이때 권사님들의 마음이 어땠을지 솔직히 잘 와 닿지 않았습니다. 그저 ‘은혜를 받아서 하나님을 더욱 잘 따라오셨겠구나, 부럽다’라는 생각만 했을 뿐이었습니다.

저는 할머니와 엄마, 언니가 다니고 이모가 관장님이셔서 어렸을 적부터 천부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기성 교회와 다름에도 별로 의문점이 없었고 당연하게만 다녔습니다. 제가 친구를 전도해서 교회에 데리고 오면 궁금한 것들을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막상 대답은 거의 못해주었습니다. 그리고 10년 넘게 다니면서 고등학생이 되고 신앙촌에 있는 시온실고에 입학하였지만 그때까지 은혜 체험을 해 보지 못했습니다. 입학하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난 시신 피는 걸 봤어” “예배시간에 향긋한 냄새가 나던데 향취였나봐~” 등등 여러 가지 자기가 겪은 체험을 말해주었습니다. 신기함과 동시에 나는 왜 저 친구들보다 교회에 오래 다녔는데도 아는 것도 별로 없고 은혜 체험도 못해봤을까하는 생각이 들며 은혜 체험을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11월 22일 화요일, 저녁식사를 하고 마지막 수업 시간이었습니다. 갑자기 다른 선생님이 노크를 하고 하시더니 선생님께 귓속말을 하셨습니다. 그러자 선생님께서는 지금 축복이 내린다며 얼른 보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순간적으로 너무 기쁜 마음에 얼른 뛰어 나갔습니다. 신발을 신고 계단을 내려가면서 ‘내가 정말 이슬성신을 보게 되는구나.’라는 마음에 계속 뛰었습니다. 거의 다 도착 하였을 때 이미 이슬성신을 보고 돌아오는 언니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사라진 건 아니겠지 싶어 얼른 가보았더니 아직 보고 계시는 분도 많았습니다. 저와 제 친구들은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을 보니 간절한 마음으로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저도 다시 하늘을 바라보았고 계속 보니 아직은 조금 푸른 하늘에 희미한 줄기가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희미하게 보여서 속상했습니다. 아까는 진했다고 하는데 너무 늦게 온 걸까 싶어서 눈물이 났습니다. 그때 더 보이기 시작한다는 언니들의 말이 들렸습니다. 제 눈에도 줄기가 하나 둘 씩 더 보이기 시작하였고 진해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안개처럼 어렴풋이 빛나는 이슬성신을 보면서 신기하고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그 생각도 잠시 두렵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이슬성신을 보니까 하나님이 진짜라는게 더욱 분명해졌는데 그동안 죄 짓지 않고 맑게 살지 못한 나에게 귀한 이슬성신까지 보여주시니 정말 죄송스럽다는 마음에 눈물이 났습니다. 하루하루를 마지막처럼 살아야 한다고 하셨는데 신앙촌에 들어와서도 생각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까 짜증만 내고 죄도 많이 지었습니다. 이슬성신을 보고 학교로 돌아가는 길에 정말 이렇게 살아선 안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언니랑 엄마도 더욱 열심히 믿게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며칠이 흐른 지금도 그 축복이 내릴 때가 생각이 나면서 그날의 다짐이 떠오릅니다. 그동안 하나님을 마음 아프게 해드렸던 저이지만 이제는 열심히 하나님을 따라서 하나님과 영원히 사는 천국에서 꼭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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