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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화 사장의 신앙촌의 꽃과 나무 이야기(6) 목련

봄빛에 유백색으로 빛나는 목련 `바람도 네 앞에선 깃을 접누나`
발행일 발행호수 2131

봄볕 아래 유백색으로 빛나는 목련은 역시 4월의 꽃 중에서 그 모습을 놓치고 싶지 않은 꽃이다.
 
어떤 시인은 목련을 이렇게 표현했다.“계절의 신비요 신의 거룩한 표정, 바람도 네 앞에선 조용히 깃을 접누나.” 학 같이 고아한 봉오리 흰 눈같이 맑고 깨끗한 자태가 하도 아름답기 때문이리라. 목련을 영춘화(迎春花)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봄맞이 꽃이라는 뜻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목련은 과연 우리 신앙촌에는 얼마나 있을까? 생각보다 그리 많지는 않다. 백목련 15주, 자목련이 몇 그루 합해서 20주가 넘지 않는다. 그러나 장안 목장에는 백목련과 자목련 약 400주가 있다. 앞으로 전부 신앙촌에 옮겨 이식할 계획이다.
 
우리가 흔히 보는 목련을 두고 흰 꽃이 핀다하여 백목련이라고 부르지만 백목련은 중국이 원산지다. 진짜 목련은 제주도에서 자생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목련으로 백목련처럼 흰 화려한 꽃잎과 나뭇가지에서도 좋은 향기가 난다. 그래서 나무껍질에서 향수의 원료를 뽑는다고 한다.
 
어떤 문헌에 보면 세계적으로 목련의 종류는 150여종으로 되어 있지만, 지구상에 실제 존재하는 목련의 무리는 500여종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중 400여종이 태안반도 천리포 수목원에 식재되어 있다고 한다. 1973년부터 미국인 한국명 민병갈이 미국, 영국, 뉴질랜드산 목련을 수입했다.  4월이 지나고 여름, 가을, 겨울이 와도 이곳에선 아름답고 우아한 목련이 질 날이 없다. 세계 각지에서 들여온 온갖 진귀한 품종들이 교대로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입춘도 지나고 머지않아 꽃 소식이 올 것을 대비해서 이제 우리는 이미 심어져있는 수목들을 더욱 푸르고 아름답게 가꾸는 일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나무는 깨끗한 공기, 맑은 물의 원천이며, 환경의 꽃으로써 우리 생활에 헤아릴 수 없는 많은 혜택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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