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집회 방해 난동사건(2)
고성모 목사의 “집어치워라” 공격명령에 수백 난동자들은 강단으로 돌진전주 동부교회 고성모 목사 지휘하의 수백 명 폭도들은 하나님의 천막 집회장을 쑥밭으로 만들려고 살기등등하게 집회장에 도착하였으나 첫날은 박 장로님이 서시지 않는 것을 알고 그냥 돌아갔다. 그들은 다음 날 결전의 채비를 하고 다시 집회장으로 몰려왔다. 1956년 6월 12일 저녁이었다.
“드디어 박 장로님이 등단하여 힘 있게 설교하시기 시작하였습니다. 설교 말씀 중에 ‘기성교회에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는 말씀이 떨어지자마자 고성모 목사가 지팡이로 박 장로님을 가리키면서 ‘저것 집어 치워라!’ 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그것은 공격명령을 내리는 고 목사의 신호였습니다. 대기하고 있던 수많은 폭도들은 일제히 함성을 지르면서 강단을 향하여 달려들었습니다. 앉아 있는 교인들을 짓밟고 발길로 차면서 강단으로 돌진하는 일방 준비했던 돌을 강단으로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맨 선봉에 섰던 나도 사정없이 돌을 던졌고, 마이크 장치 있는 데까지 가서는 휘발유를 부어 놓고 불을 질러 버리려고 했습니다. 사방에서 아우성 소리와 비명이 일어나고 수라장이 계속되는 동안 고 목사를 비롯한 기성교회 목사들과 장로들은 만족하고 통쾌하다는 듯이 뒤에서 웃음을 띠고 팔짱을 끼고 바라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정영곤 체험기)
전북기독학생연합회 부회장이던 정영곤을 선두로 5백여 명의 성경학교 학생들이 기성을 지르며 집회장을 덮치는 순간 장내는 정전이 되고, 폭도들의 폭행으로 천막안의 청중들 사이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난동이 일어나자 강단 주위에 앉아 있던 교인들은 재빨리 단상을 옹위하려고 움직였으며 강단으로 기어오르는 폭도들을 막으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 수는 몇 명이 되지 않았다. 은혜를 받고 하나님의 천막집회마다 따라다니며 참석했던 신대두 전직 관장(85세. 기장신앙촌)은 이날 앰프 장치를 담당했던 ‘마이크 박 집사’와 함께 앞자리에 앉아 있었다. 난동이 일어나고 폭도들이 강단을 향해 몰려오자 그는 폭도들을 막기 위해 다급하게 단상으로 뛰어 올라갔다.
난동 지휘한 목사들 득의의 웃음 속 순식간에 집회장은 비명으로 가득
“학생 모자를 쓴 학생들과 청년들이 폭도로 돌변해 단상으로 몰려오자 나는 무의식적으로 단상으로 뛰어올라 ‘우리 원수 마귀 쫓겨가기는 …’ 하고 찬송을 부르며 그들이 단상으로 올라오지 못하도록 이리저리 손을 휘저으며 막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나는 곧 단상 아래로 끌어내려졌고 무수한 주먹질과 발길질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강단에는 박 장로님이 기도하고 계시며 강대 주위에는 5명 정도의 가냘픈 여자 교인들이 강단을 지키려고 서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저들에게는 성신의 역사가 임하였으니 진한 향취가 저들을 감싸면서 강하게 생수가 임하였고 알 수 없는 굳센 힘이 같이 하였다. (설교집2, 28p)
드디어 폭도들은 혼자 기도하고 계신 박 장로님께 접근하였다. 그리고 폭도 한 명이 마이크 대를 휘둘러 박 장로님을 향하여 내리쳤다. 일순간 보는 사람들은 아찔했다. 틀림없이 마이크가 떨어지는 곳에 쓰러진 박 장로님을 연상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마이크는 부러져서 휘두른 자의 뒤로 떨어지고 대 만이 허공을 스치고 말았다. 다시 다른 한명이 의자를 높이 들어 던졌다. 교인들은 다시 ‘악’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의자는 떨어질 곳을 지나 강대 뒤로 떨어져서 지키고 있던 여 집사의 허리를 쳐서 졸도케 하였다. (신앙신보 1981. 3. 30.)
계속하여 난동자들은 파도와 같이 몰려와 강단의 박 장로님을 단상에서 끌어내리려고 시도했다. 전기불은 꺼졌다. 무려 500명으로 추산되는 폭도들의 공격 앞에 몇 명의 연약한 여자 집사 권사의 방위는 누가 보아도 중과부적이었다. 그러나 그곳에는 불 담으로 지켜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 하셨다. 수 시간에 걸친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되었지만 난동자들은 끝내 하나님의 몸에 손끝하나 대지 못하였다.
당시 전주집회에는 이정자 승사(84세. 기장신앙촌)가 참석하고 있었다. 그는 3개월 전 하나님의 전주집회에서 은혜를 받고 두 번째로 집회에 참석한 길이었다. “집회에 참석을 하여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갑자기 주위 분위기가 술렁이는 것이 느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뒤를 돌아보니 평소 제가 얼굴을 알고 있던 동부 장로교회의 고 목사가 많은 수의 젊은 청년들과 함께 작대기를 들고 예배드리려고 앉아 있는 사람들을 지근지근 밟으며 앞으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맨 앞에 앉아 있던 저는 저들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단상 위로 뛰어 올라갔습니다. 단상 주위에는 몇 명의 사람밖에 없어 고 목사를 비롯한 청년들이 수적으로 훨씬 우세하였습니다. 그들 중 한 청년이 단상 위로 올라와 단상에 놓여 있던 마이크 대를 휘두르며 하나님을 치려고 덤벼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마이크 대가 허공에서 부러지더니 땅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치려는 찰나에 멀쩡하던 마이크 대가 저절로 부러진 것입니다. 단상 위에 있었던 저는 그 놀라운 광경을 가까이에서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그 후에도 공방이 계속되었으나 결국 소란은 진정되었고 집회는 예정대로 진행되었습니다.저는 그날을 돌이킬 때마다 하나님의 모습이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무엇도 못 할 것이 없으신 하나님이신데, 하나님을 해치려는 무리를 바라보시던 그 모습에서는 한량없는 사랑과 용서가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