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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다우 강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스메타나의 교향시
발행일 발행호수 2154

Smetana / Vltava스메타나 / 몰다우
 
스메타나는 체코출신의 작곡가로써 자신의 국가 정서를 음악에 잘 표현한 “국민악파”이다. 그가 활동할 무렵 체코슬로바키아는 오스트리아의 통치하에 있었다. 이에 스메타나는 애국적인 작품을 많이 작곡하여 민족 문화를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나의 조국” 제 1곡인 ‘비셰흐라트 (높은 성)’를 작곡할 때부터 귀에 이상이 생긴 그는 제 2곡인 ‘몰다우’ 작곡에 착수했을 무렵에는, 교향곡 9번을 작곡할 당시의 베토벤처럼 완전히 귀가 들리지 않는 상태였다. 그러나 그는 고뇌와 좌절감에 빠진 시기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조국애와 불굴의 의지로 신선하고 화려한 “나의 조국” 전곡을 완성하였다.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 중 제 2곡 몰다우는 6곡의 교향시 가운데 가장 유명하다.
 
몰다우는 프라하 시를 흘러가는 강이름이며, 표제에 충실한 흐름과 품위있는 묘사적 기법, 친숙하기 쉬운 선율로 몰다우 강의 모습을 음악으로 표현한 곡이다. 흔히들 블티바 강이라고 불리는 몰다우 강은 체코의 남쪽고원에서 북쪽으로 흘러가는 체코사람들에겐 중요한 강인데 원래는 두 갈래가 합쳐져서 몰다우 강이 되고 프라하를 지나서는 다시 엘베강과 합쳐져서 독일로 흘러가는 강이다.
 
이 곡에서는 플룻과 클라리넷으로 이 두 줄기를 묘사하였다. 스메타나는 몰다우 강을 8개의 부분으로 묘사하였는데, 먼저 두 개의 수원에서 발원해 그 폭을 점차 넓혀 오보에와 바이올린에 의해 몰다우의 주제가 나타난다. 이어서 그곳에서 벌어지는 사냥을 혼에 의한 뿔피리 소리와 농민들의 즐거운 시골 춤을 그렸다.
 
다음은 달빛과 요정의 음악이 메아리치는 가운데 성 요하네의 급류에 이르렀음을 묘사하듯이 각 악기들이 대활약을 하고 몰다우는 프라하 시내로 접어들어 흐름이 더욱 장대해지며 몰다우의 주제가 떠오르는 가운데 파도가 물보라를 튕기며 흩어지는 모습을 묘사했다.
 
체코의 아름다운 강 “몰다우”를 묘사한 이 음악이, 유유히 흐르는 강처럼 편안하고 온화한 마음을 여러분에게 가져다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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