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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를 받아 자유율법을 지키는 생활, 참된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되다

테마로 보는 신앙체험기
발행일 발행호수 2579

1957년 서울 중앙전도관(이만제단)에서 예배드리는 사람의 모습.

하나님께서는 1955년 천부교의 시작부터 이슬 같은 은혜를 내려 주시며 수많은 사람이 그 은혜를 실제로 체험하게 하셨습니다. 1955년 창간된 신앙신보는 60년 넘는 시간 동안 변함없는 은혜의 체험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번 신앙신보에서는 6, 70년대의 신앙체험기와 최근의 신앙체험기를 발췌하여 은혜받은 후 참된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의심으로 굳게 닫힌 마음 문이 열리고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은혜를 체험하면서 체험의 종교이자 행함의 종교인 천부교, 그 참 길로 나아가게 된 이야기입니다.

굳게 닫힌 마음 문을 열고 나니

내가 이 길을 알게 된 것은 1957년 군복무 중에 우연히 군종 참모부 책상에 놓인 박태선 장로님의 설교집을 보게 되면서였다. 겉표지를 넘기니 하늘에서 불기둥이 내리는 사진, 소경이 눈을 뜬 사진, 벙어리가 찬송하는 사진 등이 있었고, 내용을 읽어 보니 박 장로님 집회에서는 성신이 내린다, 향취가 난다 하는 말들이 있었다.

나는 ‘성신이 내리면 그냥 내리지 무슨 향기가 난다는 말인가? 성경에도 그런 말은 없는데.’ 하며 반감이 생기는 한편으로 어떤 곳인지 한번 알아보자는 생각이 들어 제대하면 박 장로님의 부흥집회에 참석해 보려고 마음먹었다. 당시 나는 시간 여유가 없는 사병 생활 중에도 신구약을 통독하고 영하 25도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에도 교회에 나가 새벽예배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었다.

제대를 하고 천안으로 귀향하니 마침 전도관의 전도사님이 바로 앞집에 이사 오셨고, 나를 보기만 하면 전도관에서는 향취가 난다, 이슬 은혜를 받는다 하며 경상도 사투리로 열심히 설교를 하셨다. 그리고 이슬 은혜를 내리시는 박태선 장로님께서 바로 성경상의 감람나무라고 하시는데, 나는 어떻게 박 장로님이 감람나무가 되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 후 1959년 12월 서울에 있는 이만제단 성경연구회에 입회 원서를 제출했다. 전도관에 대해 확실히 알아보고 믿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이만제단에 들어선 나는 건물의 웅대함에 놀란 것보다 교인들의 기도하는 모습에 크게 놀랐다. 눈물을 흘리며 기도드리는 어린이가 있는가 하면 매일 철야 기도를 드리는 사람도 부지기수였다. 진실되게 기도드리는 모습에 나 자신이 심히 부끄러워졌다.

새벽예배가 끝난 후 남들처럼 기도해 보려고 해도 냉랭한 마음에 기도가 되지 않았다. 한 5분 있다가 기도할 말이 없어 그냥 일어섰다. 그다음 날, 또 다음 날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무릎을 꿇고 애써 보아도 이마를 붙이고 한참 자고 일어날 뿐이었다.

그렇게 3일째 되던 날, 불현듯 내 마음 문이 닫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찬송을 부르기 시작했다. “이 땅 위에 평안 없고 기쁜 일을 몰라도 하나님의 참사랑을 내가 이제 알았네.” 조용조용히 20여 번 이상 부르고 나니 비로소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매일 기도하기를 25일째 되던 날이었다.

이만제단 예배실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는데 갑자기 기가 막히게 좋은 향취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혼자 있어도 향취요 밖에 나가도 향취요 화장실에 가도 향취가 맡아졌다. 그러기를 3일이나 지속하더니 새벽 종소리에 잠을 깨는 순간 목으로 시원한 것이 마셔졌다. 그다음 날은 시원한 것이 목을 넘어 가슴으로 배로 내려갔다. 마치 겨울 처마 밑의 고드름 얼음을 먹은 기분이라고 할까, 은단 가루를 가슴과 배에 넣은 기분이라고 할까, 그렇게 시원하고 상쾌할 수가 없었다.

그때야 비로소 남들이 이야기하던 은혜 체험이 사실임을 깨달았다. 성신이 임하면 실제로 향취가 맡아진다는 것, 그렇게 하늘의 향기를 내리시고 은혜를 내리시는 분이 곧 호세아서에 기록된 감람나무라는 것도 비로소 깨달을 수 있었다. 그때부터 나는 체험의 종교에 들어서게 된 것이었다.

<신앙신보 1964.1.6. 속초전도관 김재응 권사>

1955년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열렸던 여의도(영등포)집회 모습.

멀리 뵈던 하늘나라 날로날로가깝도다

저는 10세 때부터 기성교회에 다니다가 40세가 되어서야 감람나무를 뵙고 참길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 기성교회에서 세례를 받으라고 했으나 저는 막무가내로 받지 않았습니다. 목사가 물로 머리를 적시며 “성부 성자 성신 운운” 하며 중얼거리는 것이 어린 마음에도 여간 우습지가 않았습니다. 그 후 저는 끝내 세례 받는 걸 완강히 거부했으니 자아의식이 강한 아이였던 모양입니다.

철이 들면서 기독교 교리에 대한 회의감은 여전했으나 그저 수양 삼아 아무 교회나 다니곤 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교회에 나가 “착한 사람이 되라.”는 목사의 설교를 듣곤 하는 것이 제 신앙의 전부였습니다.

그 후 1955년 박태선 장로님께서 여의도 집회를 하실 때 참석했는데, 그것은 제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한참 예배드릴 때 위에서 불기둥이 내려오더니 제 가슴속으로 싹 들어오는가 하면 다른 30명에게도 그 불이 임하는 것을 똑똑히 봤습니다. 박 장로님 집회에서 불성신이 내린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저는 순간적으로 “아! 이것이 성신의 은혜로구나!” 하고 감격했습니다.

가슴이 뜨거워지며 눈물이 왈칵 쏟아져 다섯 살 때 거짓말한 죄까지 필름처럼 떠올랐습니다. 어머니께서 해 주신 새 옷을 잘못하여 궁둥이를 적셔 놓고는 어머님한테는 “동무가 적셨다.”고 거짓말한 죄까지 생각나다니, 지극히 평범한 어릴 때의 일이 그것도 35년 전이나 거슬러 올라 기억난다는 것은 보통 상식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성신의 불을 받고 보니 그렇게 분명한 죄로 드러나 보였던 것입니다.

집회장에는 언제나 향취가 진동했고, 그 향기로운 속에서 이슬은혜도 뽀얗게 내렸습니다. 그때마다 마음이 그렇게 시원하고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 은혜가 바로 성경에 기록된 대로 감람나무가 주시는 은혜임을 차차 말씀을 들으며 깨닫게 되었습니다. “감람나무 뵙기 전엔 멀리 뵈던 하늘나라. 감람나무 뵙고 보니 날로날로 가깝도다.” 하는 찬송 그대로 감람나무를 뵙고 진정한 신앙을 깨닫고 천국으로 향하는 길을 알게 된 것이었습니다.

<신앙신보 1976.2.2./9./16. 소사신앙촌 한영순 권사>

1957년 4월 완공된 서울 중앙전도관(이만제단)의 모습.

은혜를 받으면 자유율법을 지키는 힘이 생기게 된다.”

1962년 청주전도관에서 하나님을 처음 뵙던 날은 제가 은혜를 처음 받고 깨달은 날이었습니다.

예배 시간에 한참 찬송을 부를 때 예배실이 온통 안개가 낀 것처럼 뽀얗게 되어 바로 앞사람도 안 보였고 온몸이 시원해지며 그렇게 상쾌하고 가뿐할 수가 없었습니다. 전도관 교인들한테 은혜가 안개같이 뽀얗게 내린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지금 은혜가 내리는가 보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배 마친 후에는 안찰해 주셔서 저도 처음으로 안찰을 받았습니다. 제 눈에 손을 대셨을 때는 몹시 아팠는데 배에 손을 대시자 시원한 줄기가 목에서부터 배 속으로 줄줄 내려오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안찰을 받고 나왔더니 발이 땅에 안 닿고 몸이 둥둥 떠오르는 것 같아서 저도 모르게 발을 내려다 봤습니다. 분명히 땅을 디디고 있는데 그렇게 가벼운 느낌이었습니다. 집까지 가는 동안 훌훌 나는 것 같았고 마음은 왜 그리 기쁘고 좋은지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안찰을 받으면 죄가 씻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 떠올라 ‘죄를 씻으면 이렇게 가볍고 좋구나!’ 했습니다. 그때부터 제 마음과 생각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저는 전도관에 나와서 자유율법을 배우며 이 법대로 살면 양심적이고 좋은 사람이 될 거라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지키기가 참 어렵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세상에는 행동으로 죄짓고 사는 사람도 많은데 어떻게 생각과 마음으로 죄를 안 지을 수 있겠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은혜를 받고 나자 그 생각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고 저 스스로 자유율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애쓰게 되었습니다. 눈으로도 죄짓지 말라 하시는 말씀에 영화 포스터 같은 난잡한 그림은 쳐다보지도 않게 되었고, 마음과 생각으로 죄지은 일은 없었는지 저 자신을 돌아봤습니다. 그리고 은혜 받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져서 저도 모르게 찬송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은혜를 받으면 자유율법을 지킬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된다.” 하시는 하나님 말씀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신앙신보 2018.10.21. 충주 천부교회 유정옥 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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