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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환한 미소보며 ‘바로 이거구나!’ 깨달아

기장신앙촌 소비조합 임성혜 사장
발행일 발행호수 2562

2019 전교인 전도의 해를 맞아 신앙촌 안에서도 할 수 있는 전도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축복일에 오는 어린이들을 돌봐주는 신앙촌 반사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많아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교회에 반사들이 각각 배정되었는데, 신기하게도 저는 유년 시절 제가 다니던 진해교회를 맡게 되어 더욱 애착을 갖고 아이들을 돌볼 수 있었습니다.

신앙촌 반사가 하는 일은 신앙촌에 도착한 아이들과 놀아주고, 자기 전에 목욕시켜주는 것입니다. 또 일요일에는 숙소 이불 정리를 도와주고 함께 아침 식사를 한 후 예배실까지 아이들을 데리고 갑니다. 말로만 들었을 때는 생각보다 간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아이들을 목욕시키고 머리를 말려주다 보니 처음에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시끄러운 드라이 소리, 아이들 떠드는 소리 속에서 엉킨 머리를 하나하나 풀어가며 말려주는 일은 오랫동안 미용실에서 일했던 저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러다 아이의 머리를 말려주면서 예전 실력을 발휘해 머리 손질을 폼나게 해주었습니다. 그러자 아이의 눈이 커지면서 “드라이도 예쁘게 해주는 거예요?” 하며 좋아했습니다. 아이의 환한 미소를 보며 ‘바로 이거구나.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이거구나’ 생각하며 더 열심히 반사 활동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밤 저는 ‘신앙촌 안에서도 전도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았는데 왜 내가 그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의 반사지만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며 아이들에게 든든한 반사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반사를 해보니 어렵다고만 느꼈던 전도에 대한 생각과 마음가짐이 달라졌습니다. 마음에는 기쁨이 넘치고 보람이 가득합니다. 이 기쁨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더 많은 분들이 반사 선생님에 도전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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