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하고 싶어요!
지난 6월 학생축복일, 어린이 뮤지컬 <피터팬>이 공연된 무대에 뜨거운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샛별부 반사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피터팬 팀은 공연을 위해 오랫동안 연습해왔다고 한다. 퇴근 후는 물론 주말을 반납하고 늦은 시간까지 연습하면서도 즐거운 웃음소리가 가득했다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피터팬>은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제작 과정이 궁금해요.
주민정: 기숙사 1층에 ‘리락쿠마 방’이라고 있어요. 처음에는 대본과 안무 짜기, 노래 개사 작업의 대부분이 그 방에서 이뤄졌어요. 다들 퇴근 후에 모이다 보니 대본 회의를 조금만 해도 밤 9시, 10시 인거에요. 그런데 오히려 그 시간에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어요. 약간 피곤한 상태에서 생각나는 대로 편하게 대화하다 보니 평소였으면 생각지도 못했던 기발한 웃음 포인트가 나온 것 같아요. 그래서 늦은 시간까지도 웃으며 즐겁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박지영: 배경음악을 검색하는 일은 각 장면마다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찾는 것이 관건이었어요. 예를 들어 긴장이 고조되는 장면에서는 ‘긴장감 넘치는 BGM’, ‘장엄한 음악’ 등으로 유튜브에 검색해서 어울리는 음악을 찾았습니다. 생각보다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업이었어요.
전보다 출연진이 많이 늘었는데 캐스팅은 어떻게 했나요?
이유경: <행복한 베이커리>보다 많은 수의 배우가 필요한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입사생 언니, 동생들을 찾아다니며 직접 캐스팅했습니다. 식품여고 출신이라면 대부분 뮤지컬 공연 경험이 있거든요. 그때 즐거움을 느꼈던 사람이라면 분명 같이 해줄거라고 생각했어요.
특히 가장 인기 많았던 후크 선장 지은 언니는 원래 노래만 부탁드리려고 했어요. 그런데 노래는 물론 연기도 너무 잘하셔서 고심 끝에 후크 역을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진짜 기뻤습니다.
각자 맡은 일이 달랐을 텐데, 공연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장수진: 저는 무대 바깥에서 성우를 했어요. 배우의 연기 타이밍에 맞추어 소리 내는 것을 가장 신경 썼습니다. 또 몰입감 있게 각각의 캐릭터와 어울리는 목소리를 내는 것에 중점을 두었어요. 뮤지컬이다 보니 노래도 하게 되었는데요. 박자가 틀릴까 봐 많이 떨렸습니다. 제가 어릴 때 뮤지컬을 재밌게 본 기억이 있어서 <피터팬>을 본 아이들도 마음에 많이 남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연기했어요.
끝으로 <피터팬>에는 처음 뮤지컬을 하는 새내기부터 오랫동안 샛별부를 지켜온 맏언니까지 함께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안해림: 연습하면서도 ‘아이들이 좋아해야 할 텐데’ 하는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 무대에 선 당일날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정말 좋더라고요. 저한테 ‘토끼야 안녕’하면서 인사하는 모습도 정말 귀엽고. 그동안 걱정했던 많은 것들이 아이들 웃음소리와 함께 싹 날아가는 듯했습니다.
강성실: 오래 샛별반을 해왔지만 뮤지컬 공연은 항상 새롭고 즐거워요. 축복일에 오는 아이들이 재미있게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합니다. 이번 공연을 준비한다고 늦은 시간까지 땀 흘려 연습한 어린 입사생 친구들이 너무 예쁘고 대견했어요. 또 무대 밖에서 최선을 다해준 성우들, 소품팀, 의상 담당, 메이크업 담당 등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마음을 모아 더 좋은 공연과 콘텐츠를 준비하는 샛별반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