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보는 뉴스] 02. ‘전직 사탄숭배 사제’ 가톨릭 성인으로 시성, 논란 확산
최근 가톨릭 교황 레오 14세가 전직 사탄숭배 사제였던 바르톨로 롱고를 성인으로 시성했다. 롱고는 19세기 나폴리에서 법학을 공부하던 중 가톨릭 신앙을 떠나 사탄숭배 집단에 참여했고, ‘사탄숭배 사제’라는 이력을 갖고 있다.
롱고는 오랜 기간 불안, 우울증, 그리고 자살 충동에 시달렸으며, 가톨릭으로 개종한 뒤에도 정신적 고통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한다. 롱고의 삶을 연구한 도미니코회 신부 조셉-앤서니 크레스는 인터뷰에서 “롱고는 개종 후에도 자살 충동으로 계속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가톨릭은 그를 ‘기적적 회심’의 모델로 내세우며, 성인 반열에 올렸다. 그러나 사탄숭배 활동의 경력뿐 아니라 지속된 정신적 불안정이 공개적으로 인정된 인물이 가톨릭 신앙의 모범으로 제시되는 것이 적절한지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