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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곡교회 문명아 권사

마음 속에 차오르는 기쁨과 즐거움의 은혜를 체험
발행일 발행호수 2382

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하나님 모습은 처음 참석한 초창기 천막집회에서 뵌 하나님의 모습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일일이 안수를 해주시던 하나님 모습은 지금도 잊혀 지지 않고 어제 일처럼 생생합니다.

1956년 기성교회를 다니시던 어머니가 서울 제2운동장에서 하나님 집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제게 참석을 권유하셨습니다. 당시 저는 위궤양으로 잘 먹지 못하고, 네 살 난 아들은 소아마비에 걸려 있었습니다. “내 소원이다. 집회에 같이 가자.” 그렇게 저는 어머니의 소원이라는 말에 억지로 이끌려 집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천막이 가설된 집회장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려와서 모두들 손뼉을 치며 열심히 찬송을 불렀습니다. 서울 제2운동장 집회는 일주일 동안 주야로 계속되었고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은 철야 기도를 하면서 그 자리를 떠날 줄 몰랐습니다.

저도 어머니가 미리 맡아둔 앞자리에 앉아서 소아마비에 걸린 아들의 병이 낫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아픈 사람은 뒤에 서 있으면 더 특별히 축복을 해 주신다는 말을 듣고 아이를 업고 뒤로 가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깨가 닿을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천막집회에서
한 사람도 빼지 않고 일일이
안수 해 주셨던 하나님 모습
감사하고 또 감사드려`
곧 이어 수많은 인파 속에서 일일이 모든 사람들에게 안수를 해주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광경이었습니다. ‘무슨 힘으로다가 저렇게 사람들 무릎 하나 밟지 않고 안수를 하실 수 있을까.’ 수많은 사람들이 어깨가 닿을 정도로 촘촘히 앉아 있는데, 한 명도 빼 놓지 않고 안수를 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옆에서 수행하는 청년들이 하나님을 쫓아가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저는 그 당시 하나님께 안수를 받는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인가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어떻게 내가 감히 그토록 귀한 은혜를 부어주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을까.’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감개무량할 뿐입니다. 그날 네 살 난 아들은 안수를 받자마자 울기 시작하더니 한참 후 울음을 그치고 “엄마, 나 이제 다리 안 아파”라고 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히 듣고 박수를 치며 찬송을 부르는데 왠지 모르게 기쁘고 즐거워졌습니다.

전도관에 나온 지 몇 달 안 되었을 때였습니다. 하나님께 은혜를 받은 사람들은 매일 밤마다 모여서 찬송을 부르고 기도를 하곤 했는데 저도 참석을 했습니다. 어느 날 한참을 찬송을 부르고 있는데 갑자기 몸이 가벼워지더니 머리에서 발끝까지 몸이 후끈해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동안 지었던 죄가 떠오르며 회개의 기도가 나왔습니다. 후끈함은 다시 시원함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 은혜를 받으니까 정욕이 사라지고 오직 하나님이 원하시는 생활을 하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님의 은혜가 기쁨을 주신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음속에 차오르는 기쁨과 즐거움은 받아 보지 못한 사람은 알 수 없는 귀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이번 2011년 추수감사절에도 그동안 허리디스크로 몸이 아파 최근 1년 반 동안 자주 축복일에 참석하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신앙촌에 가게 되었는데 신앙촌을 거닐다가 향취를 맡게 되었습니다. 은혜의 향취는 맡으면 정신이 맑아지고 마음이 기뻐지는 것이 이 세상 향기와 다릅니다. 그날 하나님의 향취를 맡으면서 하나님께서 제대로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는 제 모습이 안타까워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대로 살라는 말씀이신 것 같아 한없이 죄송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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