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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기회를 통해 신앙의 길을 알게 돼

구례전도관 소속 - 구례 고등공민학교
발행일 발행호수 2220

나는 전남 구례구 역전 안동네에 살았다. 초등학교는 2키로 떨어진 곳에 중학교는 7키로 떨어진 곳에 있을 정도로 작은 마을이었다. 구례 읍내에서 구례전도관 전도사님이 이 마을 저 마을 자전거로 다니시며 학생들을 모집했다. 이장댁에서 마이크로 온동네에 광고를 했다. “무료로 가르쳐주는데 학생을 모집한다.”는 것이다.

그 당시는 어려운 시절이었다. 학교에 못간 애들도 많았고, 나도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집안일을 도우며 서당에 다녔는데 학교에 갈 수 있다니 얼마나 기뻤겠는가. 년년생인 남동생은 구례중학교에 진학하고 나는 전도관에서 세운 구례 고등공민학교에 다니게 되었다.

어려서부터 아버지는 온 가산을 절에다 시주할 정도로 불교집안이었지만 나는 공민학교를 통해 전도관을 알게 되었고 전도사님을 통해 듣는 하나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동생들은 물론 어머니도 함께 전도관에 다니게 되었고, 아버지도 결국 목탁과 염주를 내던지고 ‘60년 헛 믿었다’며 전도관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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