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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는 끈기

전희혜(중2) / 서울 서부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400

2010 천부교 체육대회 훌라후프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의 경기 모습.

2010 천부교 체육대회를 앞두고 체육대회 연습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10년 7월 초였습니다. 서울 전농교회에서 첫 연습을 시작했는데, 저는 훌라후프 종목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러나 훌라후프를 직접 돌려보니,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돌리다가 떨어뜨리고, 또 떨어뜨리고… 자꾸 훌라후프를 떨어뜨리는 제 모습을 보고 ‘포기하자’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앞에서 3학년 아이가 훌라후프를 돌리고 있었는데, 떨어뜨릴 듯 하면서도 안 떨어뜨리면서 열심히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나도 한번 더 도전해 보자’ 라는 마음으로 다시 훌라후프를 돌리기 시작했는데, 처음 돌릴 때 보다 실력이 조금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훌라후프를 돌리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훌라후프를 돌림과 동시에 미션수행을 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미션과 같이 돌리려니 또 훌라후프를 떨어뜨리기 시작했습니다.

다음날 엄마에게 훌라후프를 사달라고 말씀드리고, 그 날부터 집에서도 연습, 교회에서도 연습, 열심히 연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동생까지 불러내어서 미션을 내달라고 하면서 연습하였고, 그 와중에 저의 문제점도 발견하면서 조금씩 실력을 키워나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가 저를 부르셨습니다. 너무 교회활동만 열심히 하는 것 같다고 이제 가지 말라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체육대회 준비를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던 저는 “저는 계속 교회에 다닐 거예요” 라고 말씀드리고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이 어려움을 이겨나갈 것인가에 대해 계속 생각하였고, 그 뒤로도 열심히 체육대회 연습에 참여하였습니다.

드디어, 체육대회 하루 전날이 되었습니다. 체육대회가 열리는 신앙촌에 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아빠가 “너 내일 신앙촌 가니? 아빠는 반대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꼭 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알람을 맞추고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 7시까지 교회에 가야했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 짐을 챙기려고 옷장을 열어보니, 과자가 들어있었습니다. 아빠가 신앙촌에 가는 저를 위해 넣어두신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엄마가 “아빠가 말씀은 그렇게 하셔도 너를 믿고 있어. 잘 다녀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신앙촌에 도착해 보니, 이미 많은 선수들이 일찍부터와서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경기 장소로 가 연습을 하는데, 걱정이 되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고,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비록 백군인 저희팀이 경기에 져서 아쉽긴 했지만, 끝까지 미션수행을 마치고 살아남아서 기쁜 마음이 들었습니다. 훌라후프를 한 개도 돌리지 못했던 제가 선수로 뽑혀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포기하지 않게, 끝까지 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정말감사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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