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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경쾌해지는 음악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선율에는 젊음의 아름다움이...
발행일 발행호수 2151

Brahms / Academic Festival Overture in c minor, Op.80브람스 / 대학축전서곡
 
생활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는 밝고 경쾌해지는 음악을 소개하자면 브람스의 <대학축전서곡>을 들 수 있다.
 
브람스는 1879년 46세 때 브레슬라우 대학에서 순정음악에 관한 가장 유명한 독일의 작곡가로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는데 이에 대해 감사하는 뜻에서 다음 해 여름에 완성된 것이 이 <대학축전서곡>이다.
 
브람스는 그로부터 2년 전인 1877년에 영국의 케임브릿지 대학으로부터 명예박사의 칭호를 수여한다는 통지를 받았지만 깨끗이 사양한 사실이 있다. 그러나 자기 조국의 대학에서 명예박사 칭호를 주는 데는 그도 사양할 수 없었거니와 마땅히 그 답례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미 교향곡 2번을 완성하고 3번 교향곡을 구상하던 시기의 작품이라 이 곡에서 원숙기의 브람스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이 곡은 서곡이지만 매우 자유로운 형식으로 작곡되었으며, 브람스 자신이 “주제 스타일의 접속곡”이라고 불렀듯이 독일 학생들이 부르는 학생가 4곡을 근간으로 만들어졌다.
 
성격이 다른 4곡을 단순히 이어 맞춘 것이 아니고 노래 사이사이에 작곡가 자신이 만든 주제를 넣어 이어감으로써 전체적인 흐름을 아주 자연스럽게 만들어 놓았다.
 
이로 인해 듣는 사람들은 귀에 익은 학생 노래를 따라 부르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하고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선율에는 젊음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곡은 먼저 C minor의 빠른 부분으로 시작하는데 테마는 그자신이 지은 민요풍의 테마가 나오고 얼마 후에 장엄한 학생의 노래 “우리는 장중하고 화려한 학교를 세웠도다.”라는 가사의 노래가 나온다.
 
계속하여 “나라의 아버지”란 노래가 나오며 이어서 경쾌한 “신입생의 노래” 마지막으로 유명한 학생의 노래 “즐거워하라”가 나타나며 합창에 오케스트라가 합쳐지며 새로운 세상으로 향한 젊음과 패기가 넘치는 전율이 감동을 주며 끝을 맺는다.
 
학생의 노래나 민요풍의 서정적인 멜로디는 모두 브람스의 독창적인 작곡이 아닌 독일 민중 사이에 구전으로 전해온 오랜 작자 미상의 멜로디를 브람스가 <대학축전서곡>에 삽입하였다.
 
브람스의 관현악곡 중 가장 대표적인 곡이기도 한 <대학축전서곡>은 그 느낌이 경쾌하고 유머가 깃들어 브람스 자신도 라이네케에게 보낸 서신에서 “웃는 서곡”이라 명명할 정도로 밝은 곡이다. 명랑하고 활기에 찬 이 곡이 여러분의 생활에 활력과 의욕을 불어넣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박효진 / 협회 음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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