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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자락에서 말러의 교향곡을 만나다

음악여행(21)
발행일 발행호수 2571

구스타프 말러(1860-1911)

말러는 낭만주의 교햑곡의 방점을 찍은 동시에
음악의 경계를 허무는 모더니즘의 전망을 보여주는 음악가로 평가

교향곡(관현악단을 위한 음악) 하면 하이든 또는 베토벤 같은 고전 시대의 작곡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베토벤과 같이 인기 있는 교향곡 레퍼토리와 동등하게, 어찌 보면 더 자주 연주되는 교향곡이 있는데요. 바로 말러 교향곡입니다

구스타프 말러는 낭만주의 교향곡의 마지막 방점을 찍은 작곡가이면서 동시에 음악의 경계를 허무는 모더니즘의 전망을 보여준 음악가라고 평가됩니다. 베토벤이 고전과 낭만을 동시에 품었던 것처럼 말러의 음악은 낭만과 현대를 함께 끌어안고 있습니다.

말러의 특징적인 모습은 이미 그의 첫 번째 교향곡 <거인>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는데, 불협화음과 음 사이의 부조화 거기에 교향곡 체계에서 벗어나려는 대담한 시도로 기존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그리하여 당시에는 혹평을 면치 못했으며, 그의 교향곡이 지금과 같은 인기를 누릴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못 했습니다.

그러나 작곡가 생전의 “나의 시대는 올 것이다”라는 말처럼 현재에 와서는 음악의 양면적 갈망이 뒤범벅된 그의 음악에 많은 이들이 환호하고 있습니다.

여름의 끝자락. 말러의 첫 번째 교향곡 <거인>을 감상하면서 더위를 식히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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