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중한 동생들
백소연(고1) / 서부교회저는 초등학교 2학년부터 천부교회를 다니기 시작해서 올해 9년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동안 교회에서 만난 많은 아이들 중에 지현이와 지수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둘은 자매지간으로 저와는 각각 2살과 3살 차이나는 동생들입니다. 처음엔 둘 다 낯을 가리는 내성적인 성격이었는데 놀랍게도 교회에 꾸준히 나오면서 성격이 많이 밝아졌습니다. 특히 학생축복일 예배에 같이 참석한 후로 주일예배 봉사활동까지 적극적으로 하려는 모습이 무척 기특했습니다. 그렇게 교회에서 자주 만나다 보니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우리들은 더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3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난 어느 날, 갑자기 지현이와 지수가 아주 먼 시골로 이사를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전 가슴속에서 쿵 소리가 나는 것처럼 너무 깜짝 놀랐고 아이들도 무척 서운해 했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 마음속에서 친동생처럼 정이 듬뿍 들었던 것 같았습니다.
이사 가는 곳은 가장 가까운 천부교회까지 차로 1시간을 가야할 만큼 멀다고 하니 초등학교 5, 6학년인 지현이와 지수가 잘 나올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다시 못 만나면 어떡하나, 천부교회에 못 다니면 어떡하나’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며칠 후 아이들은 정말 이사를 갔고 시간이 지날수록 보고 싶은 마음은 더해갔습니다 저는 지현이와 지수가 다시 천부교회에 다닐 수 있기를, 학생축복일에 꼭 만나게 되기를 하나님께 진심으로 기도 드렸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신앙촌에서 지현이와 지수를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둘은 이사 간 지역의 관장님께서 일요일 아침마다 데리러 와주셔서 교회에 잘 다니고 있다고 했습니다. 비록 멀리 이사를 갔지만 보고 싶던 동생들을 신앙촌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하나님께 깊이 감사드렸습니다.
올해 5월 이슬성신절에는 여학생합창도 같이 하게 되어 정말 기뻤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여름방학에는 지현이와 지수가 서울 친척댁에 놀러와서 예전처럼 신앙촌 여름캠프도 가고, 관장님과 교회 아이들과 놀이공원에도 다녀왔습니다. 이번 9월 축복일에는 지수가 친한 친구를 전도해서 데리고 온 걸 보고 마음이 뿌듯해졌습니다.
지현아, 지수야, 우리 각자 어디에 있든지 하나님 말씀대로 맑게 살 수 있도록 기도 열심히 하자. 다음 축복일에도 꼭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