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보는 뉴스]02.델바튼 성학대 배상 판결, “수치심 돌려준 정의의 날”
뉴저지주 배심원단이 약 50년 전 베네딕토회 수도사에게 성학대를 당한 델바튼 학교 졸업생 TM에게 50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인정했다. 과거 델바튼 학교에서 학대를 당했던 또 다른 피해자 빌리 크레인은 이번 판결을 두고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피해자가 가해자와 마주하고, 죄책감과 수치심을 본래 자리인 가해자에게 돌려준 순간”이라며 “정의의 날”이라고 평가했다. 델바튼 학교 측은 “사건은 현대적 안전장치가 없던 시절 발생한 일”이라며 책임을 축소했지만, 크레인은 학교가 “여전히 부정과 은폐의 사고방식에 머물러 있다”고 비판했다. 크레인는 “델바튼에는 연쇄 학대범을 품은 문화가 존재했다”며 앞으로 40건의 추가 소송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재판에서 변호인 측이 피해자 TM의 직업적 성공과 오랜 결혼 생활을 언급하며 학대의 영향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크레인은 사회에서 살아가야 하는 생존자들은 트라우마를 억누르기 위해 종종 “가면”을 쓴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