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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스루로 축복? … ‘성수’ 물총 쏘는 신부

발행일 발행호수 2584

성수 물총으로 성도들에게 세례하는 펠크 신부 / 세인트 암브로시오 성당 페이스북

감염병 막기 위해 물총 세례
코로나 19가 낳은 이색 풍경

마스크를 하고 투명한 눈 가리개를 쓴 신부가 장갑을 착용하고 한 손엔 성경책을, 다른 한 손엔 물총을 들었다. 그리고는 차를 타고 온 사람들에게 물총을 쐈다. 신부의 물총 속에 든 것은 가톨릭 성수
(聖水)로서, 그야말로 ‘물총 세례’를 한 셈이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나온 진풍경이다.

이 ‘물총 세례’의 주인공은 미국 미시건주의 그로스포인트파크 세인트 암브로시오 성당의 티모시 펠크 신부다. 펠크 신부는 4월 11일 부활절 주간을 맞아 이 같은 ‘드라이브 스루’식 성수 의식을 진행했다. 교회 앞에 나온 펠크 신부는 꽃으로 만든 경계선 안에서 물총을 쐈고, 성도들은 차를 타고 와 경계선 밖에서 신부로부터 물총을 맞았다.

로마 가톨릭에서는 부활절에 신자들이 음식과 꽃 등을 바구니에 담아 가져오면 신부가 신자들에게 성수를 뿌려 주며 ‘축복’해 준다고 한다. 그러나 코로나 대유행으로 감염의 우려 때문에 이 같은 의식이 어려워지자, 물총 세례라는 묘책을 들고 나온 것이다.

SNS에서는 물총 세례 장면이 확산되며 화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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