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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8월 17일의 청년 대집회

발행일 발행호수 2151

1980년 8월 17일 청년대집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청년들 모습. 오만제단이 꽉차서 `마룻장이 깨졌다`고 한다. 오른쪽은 8월 17일 청년대집회에 대한 스케치가 실린 1980년 8월 25일자 신앙신보.

때 : 1980년 8월 17일(일) 오전 11시
장소 : 소사 오만제단

지금으로부터 꼭 25년전 1980년 8월 17일
전국의 청년 10,000여명이 소사신앙촌 노구산정에 있는 오만제단에 모였다.
하나님께서 청년들만을 위한 집회를 여셨던 것이다.
25년 전 그 때 하나님께서 어떤 말씀을 하셨던가? 1980년 하나님께서는 디딤돌을 놓아가며 서서히 성경과 예수의 정체를 벗기기 시작하실 때였다.

남녀 청년만 각각 5천명씩 만명이 한날 한시에 교통이 좋은 서울시내도 아니고 소사 신앙촌 노구산정에 모인다는 것이 만만한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 당시 여청 최고위원이던 조남일관장(순천교회)은 “그 때는 지역장들이 청년 회원들을 챙겼는데, 좌우간 무지하게 열심이었어요. 그 날 오만제단 마루바닥 일부가 꺼졌어요. 그렇게 사람이 많이 모였어요. 그리고 여청들은 그날 저녁 내내 낮에 들은 말씀을 갖고 토론을 하고 전도사 나갈 사람들이 약속을 하고 그랬어요.”

당시에 대학 4학년이던 윤영학생관장(서울 전농교회)은 여름방학에 신앙촌 제품을 파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버스 대절비를 마련하여 익산에서부터 친구들과 함께 그 집회에 참석했었다고 했다. “기성교회를 다니는 친구 한 명이 다음날 수련회까지 참석하기로 하고 갔는데, 예수에 대한 말씀과 성경의 인물들의 죄상을 하나씩 밝혀주시니 친구의 낯색이 변하더니 그날로 내려가버리더라구요.”

예수는 구원의 근본도 모르는 존재
아브라함은 축첩자, 롯은 근친상간자, 다윗은 살인자

성경과 예수의 정체를 청년들에게 밝히시고
구원의 주인공인 감람나무를 증거

그날은 천부교회를 다니는 청년들만이 아니라 기성교회를 다니는 사람들 앞에서도 예수를 통해서는 구원이 없고, 성경상에 의인이라는 인물들도 명백한 죄인임을 말씀하셨던 것이다.

집회 참가자격을 청년으로 국한 하다보니 웃지못할 일들도 많았던 듯하다. 1980년 8월 25일자 신앙신보에 보면 “20여 년간 오만제단 앞자리에서만 예배를 보아온 할머니들이 자기 자리에(?) 이른 아침부터 얌전히 앉아 있어서 아무리 나가 달라고 사정을 해도 막무가내였다. 결국 오만제단 관장의 설득으로 일단락되었다.”라는 내용과 “서울9중앙 한관장의 자제인 올해 아홉 살 난 재환군과 여섯 살 난 수연양은 부모님의 허락도 없이 달려와 ‘우리도 참석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는데 역시 안내반에서 설득하느라고 진땀을 뺐었다.”는 내용이 눈길을 끈다.

또한 “남녀 청년들이 제단입구에서 접수를 받는 틈사이로 시온고 출신 국가대표 탁구선수인 김경자양도 오빠인 김전도사(서울 41중앙 독산동지관 시무)와 함께 접수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는 기사도 있고, “집회가 시작되자 밖에 있던 일반교인들은 수십 개의 창문을 장악(?)하고 비를 맞으면서도 밖에 설치된 5개의 대형스피커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고 당시의 정황을 전했다.

유인숙관장(거창교회)은 “그날의 말씀을 듣고 나서 ‘내가 하나님이야’라고 하셨다, 아니다 ‘내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에요’라고 하셨다, 똑같이 듣고도 의견이 분분 했었다.”고 했다. 당시 신앙신보는 그 날 참석자들의 마음을 다음과 같이 마무리했다. “진지해하던 한 임원의 감탄사가 뇌리를 파고든다. ‘진정 마지막 때를 가름하실 귀한 분…’”
송혜영기자news-song@theweek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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